이성배 “선거 아닌 시민이 우선...서울시의회, 생활정치 장 돼야”

이성배 “선거 아닌 시민이 우선...서울시의회, 생활정치 장 돼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정책 없이 오세훈 죽이기 난무...‘국회 축소판’ 안돼”
“저출생·소상공인 지원 등 시민체감 예산 힘 보탤 것”

기사승인 2024-11-19 15:28:37
서울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서울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소모적 정쟁을 자제하고 시민의 삶 개선을 위한 의회 권력의 건전한 비판 기능 회복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 소상공인 등 민생 예산이 제떼 집행될 수 있게 시의회가 나서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1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는 제11대 서울시의회에 대해 “시민의 봉사자로서 지난 전반기 동안 애쓰고 헌신하신 덕분에 서울시민의 삶이 조금 더 나아졌다고 믿는다”면서 “시의회가 여야간 정쟁에 골몰하는 대신 1000만 시민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민생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서울시의 각종 사무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감시자로서 충실히 역할을 감당하신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한강버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등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무리하게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의원들에게 인신공격적 언사의 절제를 호소했다.

그는 또 “서울시의회를 정쟁과 대립의 싸움판으로 끌어들이는 시동이 걸렸다.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시의원들이 협력 조직을 만들고. 다가올 선거를 위해 ‘오세훈 죽이기’에 돌입했다. 얼마 전 서울시를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에서도 서울시의 정책에 대한 마땅한 지적은 하나 없고 시장 개인에 대한 정치적 공격과 비난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이제 서울시의회는 국회의 축소판이 돼 서로 대립과 갈등만 겪다가 서울시민들에게 외면받게 될 것이다. 다음번 선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존재는 바로 시민이다. 서울시의회는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시민들을 외면하는 곳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자제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향해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 과정을 통해 다시 한번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서울의 미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야 할 시기”라며 “이번 예산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효과성이 떨어지는 일회성, 소모성 예산, 민간위탁 사업비, 각종 단체 보조금 등 전임 시장 시절부터 오랫동안 뿌리내려서 여전히 관행적으로 낭비되는 지출이 있는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예산안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 서울시의 미래가 달린 저출생 문제 해결과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예산에 있어서는 시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더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시민들에게 세심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최근 서을시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청년 지원이 미진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에 청년을 위한 예산이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 취임 초기, 청년 정책에 강한 의욕과 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청년에 대한 관심이 희미해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며 “청년 문제 해결 없이는 저출생 문제 해결도 한계가 있다. 청년 정책의 성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시도를 결코 중단하지 말고 계속해서 해법을 고민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청년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밖에 이 이 원은 지난 10월 취임한 정근식 교육감을 향해선 이념과 정파에 치우지지 않는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이념이나 정파의 영향에서 가장 보호되어야 할 교육이 오히려 더 노골적인 이념 대립의 장이 된 지 오래다. 어른들의 정파적 고집과 욕심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면 미래세대는 분열하고, 대한민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교육감이 지난 본회의에서 약속하신 것처럼. 오직 아이들을 중심에 두면서 서울교육이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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