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진 동명대 교수 "심신의 고 다스리는 것 모두 약"

장재진 동명대 교수 "심신의 고 다스리는 것 모두 약"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 성료

기사승인 2024-12-03 17:54:55 업데이트 2024-12-04 09:16:35
제3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 동국대 불교문화원

한의학과 불교의 사상적 공통점을 공유하는 '제3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가 지난달 22일 동국대 초허당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심신의 고를 다스리는 것을 모두 약이라 여겼던 점에서 불교와 한의학은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재진 동명대 교수는 '본초강목과 금광명경의 병인과 제병에 대한 비교연구-계절, 오행, 오미, 오장, 음식, 병의 관련성을 중심으로'라는 발제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장 교수는 "병이 인간의 삶에서 항상 함께하는 문제였으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종교와 의학의 공통 과제였다"며 "의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상황으로 갈수록 종교에서의 치병에는 항상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기도와 독경과 주술적인 행위가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와 인간의 동일(oka-puruṣa-samya) 을 전제로 하는 아유르베다 ▲연기(緣起, pratītyasamutpāda)를 토대로 하는 불교 의학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천인상응(天人相應)의 사상으로 전제로 하는 한의학이 모두 정신과 육체의 균형을 위한 인간과 자연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본초강목과 금광명경최승왕경현추에서는 다섯 가지의 요소인 오행과 오미, 오장과 계절과의 관계를 통해 인체에서 발생하는 병인을 분석하고 제병에 필요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며 "불교에서는 심신의 고를 다스리는 것은 모두 약이라고 하며, 한의학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약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상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이론은 지속적인 치병에 응용될 것이지만 형이상적 관념을 토대로 형성된 의학이론이 배제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관념적 이론 역시 과거에 축적된 임상을 바탕으로 형성된 의학사의 역사적 산물이며, 종교적 신앙행위를 동반한 불교적 의학 치병 이론도 불교적 임상이라는 축적된 산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장 교수의 발표 외에도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한 심신증의 치료(김동일 동국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식치(이능영 경희대 강사) ▲분노를 중심으로 바라본 초기불교와 사상의학(신현숙 분당 아이누리 한의원 원장)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채오 기자
chego@kukinews.com
박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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