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흥행을 일으키며 유통가 전반으로 매출 상승 효과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코세페 기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까지 매출이 일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코세페 기간과 맞물려 총 6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2024 라스트 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증가했고, 롯데백화점의 F&B 매출도 5%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패션 카테고리(액세서리 20.3%)를 중심으로 F&B(11.8%)까지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블랙 위크, 해외 패션 시즌 오프 등을 진행해 가구 12.3% 등 전체 상품군 매출이 5.1% 증가했다.
대형마트도 '코세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마트는 같은 기간 먹거리 중심의 할인 행사를 진행해 무(143.2%), 배추(73.9%), 양파(44.8%), 돈삼겹살(51.2%)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물가 부담으로 판매가 주춤했던 사케(51.6%), 싱글몰트 위스키(31.6%), 올리브오일(20.1%) 등의 단가가 높은 상품군의 매출 상승도 두드러졌다.
롯데마트 역시 축산(20%), 수산(20%), 건강기능식품(15%)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도 '홈플 메가푸드위크' 행사로 축산(28%), 수산(27%), 채소(20%), 과일(11%), 베이커리(23%), 델리(21%) 등 전 품목 매출(16%)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편의점도 코세페를 겨냥한 도시락 상품군을 선보이며 매출을 견인했다. CU는 코세페 국가대표 도시락 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51.1% 증가했고, GS25도 혜자로운도시락 5종을 특별 기획 '코세페 도시락'으로 선보이며 전월 대비 약 26.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코세페 기념 도시락 상품 3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늘었다. 이마트24도 '코세페' 기념 도시락 전 상품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커머스도 코세페 동참 프로모션으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SSG닷컴은 코세페 기간 동안 해외 명품 브랜드 단독상품을 출시해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G마켓도 코세페 프로모션에 동참하며 생활가전과 여행 카테고리까지 전방위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11번가 역시 '코세페 기획전'을 운영해 참여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129%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달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계기로 유통업체들이 11월 쇼핑 대전을 벌이면서 주요 종합몰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동반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돼 있던 가운데 코세페를 계기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열린 코세페는 2016년 시작된 쇼핑 행사로 참여 기업 수가 2016년 341개에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00여개 사로 늘었다. 정부는 수출에 비해 내수가 부진한 상황인 만큼 이번 코세페 행사가 소비촉진을 통한 내수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통 업체들도 정부 취지에 맞는 다양한 행사 등을 기획해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