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허정무 전 감독이 대한축구협회가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 전 감독은 6일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규정도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 선거’”라며 “현 집행부에만 유리한 불공정 선거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월2일 종목 단체 대상으로 회장선거관리규정 권고안에 대해 설명하고 개정을 권고했다. 권고에 따라 축구협회는 지난달 12일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지만, 아직 전문을 공개하지 않았다. 허 전 감독은 “규정의 일부 내용만 보도됐다.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타 후보들은 선거 규정도 모르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 협회는 하루빨리 개정된 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축구협회는 “협회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하면 대한체육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완료되는 대로 확정된 규정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라 해명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12일 구성된다.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열리고 새 회장 임기는 2025년 1월22일부터다.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 전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선거에 뛰어들며 3파전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