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이 반복된다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의 기반’이라고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서울교육대학교 제39대 총학생회는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 규탄 시국선언’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가르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이뤄냈노라 말할 수 있도록 예비 교사들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현장에는 70여명의 재학생이 참석해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도아 서울교대 부총학생회장은 “민주화를 이야기하는 ‘서울의 봄’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2024년에 헌법을 위배하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며 “개인의 안위를 위해 선포된 비상계엄은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고 지금껏 일궈왔던 민주주의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유아특수교육과 1학년 이문의 학생은 이날 민주주의는 한국 사회의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교사가 말과 행동이 다른 사회를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면 그것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교사로서 이날의 사태가 단순히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교육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윤상화 서울교대 총학생회장은 “언젠가 2024년을 가르칠 때 ‘민주주의를 이뤄냈노라’ 말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며 “아이들에게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도록 침묵하지 않고 세상을 향해 소리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