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여부를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과 자신의 입장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의원총회 중 밖으로 나와 “각 의원이 소신 발언을 하고 있다. 각자 내일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모든 의원이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내부에서 중론이 모였느냐는 질문에 “얘기 드릴 수 없다. 의견은 많이 갈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총회 중 나온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총회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근본적인 반성이 나오고 있다. 정리하려면 오늘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한 대표의 발언은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얘기가 끝나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제대로 (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논의하려면) 모든 걸 다 얘기해야 한다”며 “이제 겨우 시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10여명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재석 300명 중 찬성 200표가 필요하다.
범야권은 총 192석을 가지고 있어 여당에서 8표만 이탈하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