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불발’ 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15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탄핵 불발’ 원달러 환율 1430원 돌파…“1500원까지 오를 수 있어”

기사승인 2024-12-09 12:04:08
9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제공

탄핵 부결 이후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10.90원 오른 1434.9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19.2원)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원화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박상현 iM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이 NDF(역외환율) 기준 4.8원 상승한 1422.3원으로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는 정국 불안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과 더불어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를 넘어 최대 15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2·4분기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 5월 말까지 원·달러 환율을 1500원 타겟으로 달러/원 롱포지션(달러 매수)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대응 여력 부족도 원화 약세를 전망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은의 외환보유고 적정성 비율은 국제통화기금(IMF) 모델 기준 평균 93%로 낮은 편이며 고정환율 모델 기준으로는 73%까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94억달러(현물 및 선물)를 순매도한 상황으로 원화 약세를 억제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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