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2·3 계엄사태 수습 고심…‘조기 대선·尹 빠른 퇴진’ 제안

與, 12·3 계엄사태 수습 고심…‘조기 대선·尹 빠른 퇴진’ 제안

김태호 “탄핵보다 빠른 대선으로 불확실성 줄여야”
조경태 “尹 스스로 물러나야 해…한동훈 해낼 것”
추경호 사의 표명에 당 중진 ‘반대’ 입장

기사승인 2024-12-09 12:32:44
대통령실.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12·3 계엄선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일부 당 중진 의원들은 문제해결 방법으로 ‘조기대선’과 ‘빠른 퇴진’ 등을 제시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일정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혼란을 막는다”며 “당론으로 탄핵안 부결을 결정한 이유는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탄핵보다 빠른 조기 대선이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기 대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이라며 “‘벚꽃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가능한 신속해야 한다. 이 방법이 대내외적 혼란을 안정화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단축 개헌’과 ‘거국 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누가 이 내용을 받겠냐”며 “현실적으로 민심을 수습할 길은 조기 대선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면 불투명성이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부분(대통령 퇴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잘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해결책인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여야 대표 3자 회담을 제안했다.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여야가 힘을 모아서 이 난국을 수습하고 극복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중진들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의를 반대하는 입장도 보였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일을 맡아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기보다는 이 방향(조기 대선)이 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도 “추 원내대표가 계속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1년 뒤에는 국민이 선택해준다’는 발언에 대해 언론이 침소봉대(針小棒大)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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