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2·3 계엄선포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일부 당 중진 의원들은 문제해결 방법으로 ‘조기대선’과 ‘빠른 퇴진’ 등을 제시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일정을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혼란을 막는다”며 “당론으로 탄핵안 부결을 결정한 이유는 더 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탄핵보다 빠른 조기 대선이 국민의 뜻”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기 대선’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생각이다”이라며 “‘벚꽃대선’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가능한 신속해야 한다. 이 방법이 대내외적 혼란을 안정화하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기단축 개헌’과 ‘거국 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봤다. 김 의원은 “현실적으로 누가 이 내용을 받겠냐”며 “현실적으로 민심을 수습할 길은 조기 대선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면 불투명성이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부분(대통령 퇴진)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잘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얘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 해결책인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여야 대표 3자 회담을 제안했다.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여야가 힘을 모아서 이 난국을 수습하고 극복하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중진들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의를 반대하는 입장도 보였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가장 어려운 시기인 만큼 일을 맡아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물러나기보다는 이 방향(조기 대선)이 잘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도 “추 원내대표가 계속 최선을 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1년 뒤에는 국민이 선택해준다’는 발언에 대해 언론이 침소봉대(針小棒大)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