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사진전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사진전

- 국민일보 창간 36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 세계 곳곳 기후위기 현장 담아내

기사승인 2024-12-09 15:55:28
“달콤한 휴식 언제까지…”
해빙을 뒤로한 채 물범들이 돌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다.(김지훈 作). 국민일보는 창간 36주년을 기념해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특별 사진전시회를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1층에서 갖는다.

- 10일(화) 오후 2시 30분 국민일보 본사 1층 로비서 개막
- 국민일보 특별취재팀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전시

국민일보는 창간 36주년을 기념해 특별 사진전시회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를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본사 1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이 전 세계 곳곳의 기후위기 현장을 담은 보도 사진과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응의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산호들의 하얀 비명"
푸른 바다와 달리 바닷속 산호초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난 7월 23일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흰색 석회질의 산호들이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360도 둘러봐도 하얗게 변한 산호와 파란 바다만 펼쳐져 있다.(권현구 作)

-기후위기의 최전선, 사진으로 만나다
국민일보 기후위기 사진전에는 북극, 아프리카, 호주, 스위스, 인도네시아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된다. 국민일보 사진부 특별취재팀은 올해 8월부터 각국을 직접 방문해 급변하는 환경과 기후변화가 각 지역의 사람들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취재했다. 전시 사진에는 얼어붙은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부터 케냐의 가뭄으로 갈라진 대지, 죽어가는 호주의 산호초, 자카르타의 해수면 상승 현장 등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의 ‘뜨거운 지구, 기후위기 현장을 가다’ 시리즈 보도는 깊이 있는 시각과 열정으로 세계 각국의 기후위기 상황을 사실적으로 담아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월 한국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제409회 이달의 기자상(사진보도부문)과 사진기자협회 제261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최우수상(스토리부문)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전시장을 찾으면 지면을 통해 게재된 사진 이외에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전시가 아니라, 우리 시대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회”라며 “국민일보 창간 36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고향, 불확실한 내일"
케냐 북부 날라파투이 한 저수지에서 한 ‘꼬마’ 목동이 지켜보는 가운데 염소들이 물을 마시고 있다. 목동들은 남아 있는 물로 언제까지 버틸지 불안해한다. (이한형 作)

서영희 국민일보 사진부 부장은 “창간 기념 특별전 이후 2025년에 국회기후위기 포럼 주관 전시 및 서울 시민청 등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진전은 무료로 개방되며 환경과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부에 있는 드작의 팀불슬로코 지역은 지금도 바닷물에 잠기는 중이다. 지난 8월 24일 드론을 이용해 찍은 팀불슬로코 지역은 마치 바다에 떠 있는 마을처럼 보인다.(최현규 作) 인도네시아 바닷물에 잠기는 마을  현장을 다녀온 최현규 기자는 “1년에 25cm씩 침몰하는 자카르타의 현실을 마주하며 기후 변화의 위기를 더욱 절실히 느꼈다” 고 말했다. 

-특별 사진전 초대의 글
"북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케냐의 광활한 대지는 가뭄에 갈라졌습니다.

호주의 산호초는 죽어가고

자카르타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알프스의 빙하는 살아남기 위해 방수포를 덮었습니다. 

지난여름 더위를 짜증으로 치부하기엔 

지구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고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내일의 우리는 어떤 위협에 직면할지 모릅니다. 

이 전시가 어쩌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무심해지지 않기를 바라며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이 세계 곳곳에서

기후위기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지구가 보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빙하의 눈물"
지난 8월 8일 노르웨이 스발바르 오시안사스 해안가에 떠밀려온 해빙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북극 빙하는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특히 생성 1년 차의 ‘어린 얼음’이 극적으로 늘면서 해빙 감소를 부추기는 중이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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