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지난 3일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곽 전 사령관의 이같은 양심고백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을 개인적으로 면담해 공익신고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에게 (지난 3일) 두 번째 전화에서 ‘국회 안에 있는 국회의원을 밖으로 끄집어내라,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끄집어내라. 아직 의결정족수가 안 됐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이렇게 되면 문을 부수고 깨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무수히 다치고 다 죽을 수도 있는데, 이동중지시키고 현 위치 진입금지(해서) 가만히 있어라, 들어가지 마라’ 이렇게 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곽 전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민주당사·국회, 선관위 3곳, 여론조사꽃 등 6곳 확보 지시도 받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은 3일 비상계엄 이전인 1일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곽 전 사령관은) 그렇지만 (부하) 여단장(육군 준장)들이 공범이 될까 봐 차마 여단장들에게 얘기하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은 사전에 알았다는 이 점에 대해 검찰에 진술하지 않았다”며 “이미 비상계엄 관련자들의 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진술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제게 공익신고를 했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