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일각에서 여당에 대해 내란 동조자·공범이라 선동하면서 혼란을 부추겨 유감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향해 비상계엄 당일 용산으로 이동해 내란을 위한 만찬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현안질의에서 “야당의 긴급성명, 상임위 회의에서는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다’, ‘군사반란 정당이다’, 주권자를 배신한 범죄정당이다, ‘국민의힘에 대해 법무부에서 정당해산 TF를 만들어 정당 해산 청구를 해야 한다’는 발언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박 의원 측 설명이다. 그는 “당일 국민의힘은 계엄 선포 즉시 비상계엄은 잘못된 것으로 국민과 함께 막겠다는 입장을 냈다. 국회 진입에 성공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계엄 해제를 위한 표결에 동참했다”며 “야당은 사실을 다 알고도 국민의힘을 계엄에 동조한 정당이라고 주장한다. 나라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허위 선동”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시간대별 야당 상황에 대해 짚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판의 메시지와 계엄해제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같은날 22시59분에 국회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박 의원은 “장소는 국회였다.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로 의원들을 소집한 것”이라며 “하지만 국회 진입이 통제돼 있었다. 출입이 불가한 상황에서 23시30분까지 당대표와 원내대표, 일찍 도착한 의원들은 당사에 모여있었다”고 했다.
이어 “당사에서 국회 출입을 모색하던 중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간 통화가 이뤄진다. 시간으로 보면 23시20분에서 30분사이로 추정된다”며 “당시 당사에 있던 의원들은 국회로 이동했다. 의원총회 공지도 23시33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으로 변경 안내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따라서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통화하면서 계엄 해제를 모의했다는 주장은 황당한 낭설에 불과하다. 대통령과 통화한 뒤 국회 소집을 지시한 게 팩트”라며 “다음날 새벽 계엄군 진입 이후 국회의장과 추 전 원내대표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장은 본회의 개시를 01시 30분에서 01시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들어갈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으나, 의장은 의결정족수가 확보됐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의결 시간이 앞당겨지면서 01시에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 다수는 표결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추 전 원내대표를 향한 내란 계획 음모론은 명백한 허위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이 추 전 원내대표를 향해 계엄 당일 용산으로 이동해 내란 계획을 위한 만찬을 했다는 주장은 어떤 근거냐”며 “당시 원내대표는 여의도에서 식사를 한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것이야말로 이번 사안을 여당의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려는 허위 선동의 대표적 사례다. 허위주장을 한 분은 즉시 사과하고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불필요한 의혹을 생성하거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한 접근과 민생 보호 노력에 여야가 힘을 합칠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