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날 공지했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으나, 친한(친한동훈)계로 꼽히는 장동혁·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하자 결국 거취를 정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게 된다.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권한도 갖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다섯 분이 사퇴했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가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