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당협위원장협의체(협의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통과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협의체는 친한계 조직으로 구분됐지만, 윤 대통령 탄핵 직후 친한계가 힘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수도권 A 당협위원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 탄핵 직후 친한계 당협위원장들이 조용해졌다. 일제히 페이스북만 올렸다”며 “탄핵을 직접 겪어본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반발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의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대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한 대표에 대한 성토와 다시 돌아온 탄핵 위기에 한탄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밝혔다.
A 당협위원장은 친한계 주도에도 80여명이 윤 대통의 탄핵을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원외 당협위원장 중 20여명은 참여조차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 중 일부는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직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수도권 소재 B 당협의원장도 “탄핵을 겪어보지 않아서 쉽게 결정하는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당과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 뻔했다”며 “아직도 당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 번째 탄핵이 이뤄지면 당은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는 차원이 다른 후폭풍이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력이 중요한 시점에 당에서 힘 싸움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거취를 밝힐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