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민간아파트의 평균 ㎡당 분양가가 1428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내년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공급면적 ㎡당 평균 분양 가격은 지난 11월 말 577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집계액(575만9000원) 대비 0.22%, 작년 동월 말(518만3000원)대비 11.36%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말 1034만7000원에서 올해 11월 1428만원으로 38% 상승했다. 전월(1420만3000원)과 비교해도 0.54%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해 11월 729만9000원에서 지난 11월 879만1000원으로 20.43% 상승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도 513만원에서 596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6.31%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기타 지방은 442만800원에서 451만7000원으로 2.00% 상승에 그쳤다.
분양가 상승이 가파른 가운데 내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30만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 기준을 마련해 내년 6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친환경 건축물을 의미한다.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하는데 5등급의 에너지 자립률은 20%다. 앞서 지난해부터 공공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는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이 의무화됐다. 민간 아파트는 건설 경기 위축 등의 우려로 제도 적용을 1년 유예했다.
제도 시행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은 예견된 상황이다. 다만 국토부와 업계가 예상하는 공사비 인상 폭은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는 제도 시행 시 전용 84㎡ 1가구 기준 130만원의 공사비가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건설 업계는 최소 293만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대한건축학회에서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5등급 충족 기준으로 공사비가 기존 대비 26~35% 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결국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 등 주택에도 친환경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공사비 인상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도 “내년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등 공사비 상승 요인이 있어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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