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업·제조업의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모두 줄었다. 반도체 부진 등의 영향으로 출하액과 부가가치 또한 전년 대비 50조원 이상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7만3384개로 전년 대비 208개 줄었다. 사업체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식료품(213개), 금속가공(58개) 등은 증가했으나, 섬유제품(-141개), 전자·통신(-109개)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수는 29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감소했다.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의 감소세다. 특히 전기장비(-9300명)와 전자·통신(-72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출하액은 199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조8000억원(-2.5%) 줄었다. 전년 대비 자동차(40조6000억원, 16.3%), 기타운송장비(13조6000억원, 29%)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전자·통신(-51조원, -15.9%), 화학제품(-26조1000억원, -12.2%) 등에서 낙폭이 컸다.
부가가치 또한 전년 대비 감소했다. 53조5000억원(-7.4%) 줄어든 671조2000억원이다. 출하액과 마찬가지고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전자·통신과 석유정제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전자·통신의 경우 IT 업황 부진 여파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와 단가 하락, LCD 액정표시장치 출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찬 바람이 크게 불었다. 석유정제 분야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로 출하액과 부가가치 등에 영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