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3·24일 실시…‘인청’ 위원장에 박지원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 23·24일 실시…‘인청’ 위원장에 박지원

與 전원 불참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위원장 선출
23일 정계선·마은혁·25일 조한창 후보 인사청문회 
민병덕 “다음 회의엔 여당 참석 바라”
“權, 2017년엔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가능하다 주장”

기사승인 2024-12-18 11:28:22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열린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박지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할 수 없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특별위원장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국민의힘이 헌법재판관 인청 특위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18일 임시회를 열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당초 인청 특위 위원장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으나 여당이 불참하기로 하자 민주당은 박지원 의원을 새롭게 보임해 ‘인청’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회법 47조에 따르면 인사청문 특위는 위원장 1명을 두되 위원장이 선임될 때까지 위원 중 가장 연장자가 위원장의 직무를 대행할 수 있다. 박 의원은 1942년생으로 22대 국회의원 중에서 최연장자다. 

박 의원은 인사청문 특위 최연장자로서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날 열린 임시회를 주재했다. 재적 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개회할 수 있다는 국회법 제52조 제3호에 따라 이날 회의가 열렸으며, 바로 위원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을 위원장으로 추천했으며, 의원들의 재창과 동의가 이뤄지면서 위원장에 선임됐다. 또 야당 간사로는 김한규 민주당 의원이 뽑혔으며, 여당 간사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하면서 이후에 인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도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정계선 후보와 마은혁 후보는 각각 23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청문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추천한 조한창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4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했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관 인사청문 특위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들도 나왔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모든 국민이 국정 공백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그 첫 절차가 헌재 재판관 인사청문회”라며 “여당이 불참한 이유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직무 범위와 관련된 내용인데 지금 국힘 대표 권한대행을 하는 권성동 의원도 지난 2017년 2월1일 본인 입으로 (권한대행이 임명) 할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에는 반드시 와서 뻥 뚫린 국민의 가슴을 더 크게 만들지 말고, 치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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