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보건의료 주요 연구개발(R&D)에 2조104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보다 2700억원가량 증액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5개 부처의 보건의료 주요 R&D 예산을 이같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보건의료 R&D에 2조10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보건의료 주요 R&D 예산인 1조8324억원보다 2723억원 증가한 규모다. 정부 주요 R&D 예산 24조8000억원의 약 8.5%를 차지한다. 보건의료 R&D 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9%로, 정부 R&D 예산 증가율 13.2%를 상회했다.
정부는 내년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보건의료기술(3179억원) △바이오헬스 강국 도약을 위한 신산업(9947억원) △혁신을 촉진하는 R&D 생태계(4859억원) △데이터·인공지능(AI)이 선도하는 미래의료(2302억원) △국가 난제 해결을 위한 도전·혁신(760억원)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141개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중 신규 사업은 33개로 1545억원, 계속 사업은 108개로 1조9502억원 규모다. 신규 사업엔 희귀·소아질환 극복, 마약·자살 등 사회문제 해결, 미래 감염병 대비, 첨단 재생의료, 바이오 제조, 지역의료 역량 강화,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질병관리청의 팬데믹 대비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에 가장 많은 254억원의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총 879억원을 투입한다.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고 있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는 632억원이 편성됐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예산 증가는 세계적인 위기의 출현에 대비하고, 보건의료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변함없는 의지를 시사한다”며 “대한민국이 보건의료 산업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보건의료 R&D 사업은 연말 부처별 공고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