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내일 공수처 출석 어려워…탄핵 심판 우선”

尹측 “내일 공수처 출석 어려워…탄핵 심판 우선”

“26일 이후 탄핵심판 준비기일 관련 입장 낼 것”
27일 탄핵심판 준비기일 출석 여부 주목

기사승인 2024-12-24 13:51:4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이 25일로 예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통보 일정에 대해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 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좀 여건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심판 절차가 적어도 가닥이 잡히고 탄핵소추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국민에게 설명이 되는 게 우선”이라며 “적어도 초반에 대통령 입장의 개요라도 알려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민이 이 사안을 객관적이고 엄중하게 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2차 출석요구서를 지난 20일에 보낸 바 있다. 

석 변호사는 “때가 되면 (수사)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며 “수사의 경우 묻는 것에만 답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탄핵심판 절차에서는 피청구인(윤 대통령)이 하고 싶은 얘기, 현안에 관련된 전제적 사실, 동기, 고충, 배경 등을 청구인(국회)과 공방의 형태로 충분하게 나눌 수 있는데, 수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석 변호사는 헌재가 이날까지 제출하라 요구한 포고령과 국무회의 회의록을 제출할 것인지 대헤서는 “성탄절 다음날 이후에 변호인단 쪽에서 그 부분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아직 변호인단 구성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며 “초기 준비 과정에서 변호인은 자천·타천으로 추가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직접 출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석 변호사는 “(변호인단 측에서) 27일에 변론준비기일 절차가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이나 대처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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