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둔 황병우 iM뱅크 은행장과 백종일 JB전북은행장 고병일 JB광주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1년 더 iM뱅크를 이끈다. 황 행장은 지난해부터 iM뱅크(당시 대구은행) 행장을 맡아왔고, 올해 3월 DGB금융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iM뱅크 지역 거점 1호 점포인 강원도 원주점과 같은 형태의 영업점을 14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다.
수익성에서도 성과를 냈다. iM뱅크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3425억원으로 1.6% 감소했지만 올 3분기 개별 순이익은 13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8% 늘어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에 대해 안정적인 정착과 정체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황 회장을 행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J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이끌고 있는 백종일 전북은행장과 고병일 광주은행장도 연임에 성공했다. 두 은행 모두 행장 재임 기간 큰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연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 행장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은행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5% 늘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0.78%로 개선됐다.
고 행장 역시 광주은행 실적을 견인했다. 광주은행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7% 늘었다. 연간 누적으로도 지난 2022년 기록한 2582억원의 최대 당기순이익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은행은 지난 10월 8조원대 규모의 광주시 제 1금고를 수성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56년간 광주시 금고를 맡아왔기 때문에 시금고 수성은 은행 기반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남은 건 BNK금융지주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방성빈 BNK부산은행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 연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이들은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임명됐다. 빈 회장은 2026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방 행장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부산시금고를 수성했기 때문이다. 방 행장은 다만 수익성 지표에서는 고전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4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30억원) 대비 2.1% 줄었다.
예 행장은 올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인 2908억원의 순이익을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발생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횡령 사고가 연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