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덕수 탄핵안 가결에 “한국, 정치 혼란 가중”

외신, 한덕수 탄핵안 가결에 “한국, 정치 혼란 가중”

기사승인 2024-12-27 19:58:17
뉴욕타임스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가결된 사실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캡처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외신은 앞다퉈 ‘한국 정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재석의원 192명 중 찬성 192명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차기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외신들은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한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매체 BBC는 탄핵안 가결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고 표현하며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안까지 가결되면서 한국이 겪고 있는 정치적 교착 상태, 불확실성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역시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기다리는 가운데, 임시 지도자까지 쫓겨날 수 있다”며 “기업·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적 고통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AP통신은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시켰으며 세계적으로 대외 이미지도 손상시켰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때 활기찼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성공 스토리가 미지의 영역으로 밀려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한국의 국정 공백으로 인한 행정적 혼란을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따른 직무정지는 3번 있었지만 권한대행인 총리의 탄핵소추는 첫 사례로 행정 당국이 혼란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담당하게 되지만 대통령에 이어 총리도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국 정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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