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항복 대신 자결하거나 투항하지 못하도록 서로 처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 군대나 북한 감독관들 모두 북한군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면서 “우리가 북한군을 생포하지 못하도록 온갖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북한군의 투항을 막으려고) 병사들을 처형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국경 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에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가운데 3000명 이상의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중 지금까지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0명이 다쳤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국도 북한군의 피해 및 러시아군에 의해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군 지도자들은 파병 병력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향해 희망 없는 공격을 명령하고 있다”며 “북한군은 매우 세뇌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대한 보복이 두려워 항복하는 대신 자살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