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29일 사망한 가족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공항청사에 모여 대기했다. 유가족 대기실에서는 우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공항건물 3층 복도에서 대기하던 유가족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빨갛게 부은 눈을 감추지 못했다. 전남소방본부는 167명의 사고 희생자를 수습했고 이 중 22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항공기 활주로 이탈 사고에 휘말린 탑승객은 총 181명으로 아직도 수습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 중 한 명은 “시신을 수습했으면 빨리 인계해달라. 이미 사망이 확인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윤상규 무안공항장은 3층 유가족대기실에서 “22명에 대해 신원이 확인됐고, 장례식장 이동 조치를 하겠다”며 “제주항공 측에서도 필요한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죄송하다. 3층 유가족대기실에는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만 남아달라”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신원확인이 안 된 유가족들은 1층에서 대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안=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