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제주항공 참사’ 새해 추모 발걸음…“보고 싶다” 애절한 사연도

시민들, ‘제주항공 참사’ 새해 추모 발걸음…“보고 싶다” 애절한 사연도

1층 합동분향소 방문 위해 공항 밖까지 ‘긴 줄’
2층 계단 추모 메시지 카드·포스트잇 붙여

기사승인 2025-01-01 11:57:27
2025년 첫 날인 1월 1일 시민들이 제주항공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무안공항 밖까지 줄서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시민들이 2025년 새해 첫날 ‘제주항공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무안공항을 가득 채웠다. 무안공항 2층으로 가는 계단 난간에는 애도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들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이 가운데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있기도 했다.

시민들은 1일 찬바람을 맞으면서 무안공항 1층 2번 게이트 밖까지 길게 줄을 늘어섰다. 이들은 전날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1층 안쪽에 줄을 선 시민들은 무안공항의 상황을 보면서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일 무안공항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추모의 메시지가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1일 무안공항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추모의 메시지 카드가 붙어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무안공항 2층 라운지로 올라가는 길에는 포스트잇과 메시지 카드가 난간을 가득 채웠다. 한 메시지 카드에 ‘평온함과 따뜻함이 존재하는 곳에서 못다 한 삶을 이어가길’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한 아이가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미소 표시를 그려놓기도 했다.

포스트잇에도 “못다 한 사랑 하늘에서 다 이뤄달라”, “사랑하는 동생 00아 이곳에서 아픔을 잊고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길 기도하겠다”, “여보 너무 많이 보고 싶다” “00아 화해하지 못하고 가서 늦었지만, 많이 보고 싶었다” 등 절절한 사연들이 적혔다.

아울러 나머지 포스트잇에는 희생자의 영면과 애도를 담은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메모에는 “마지막 순간의 고통은 부디 잊고, 여행에서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편히 잠들길 바라겠다”며 “편안함에 이르시길”이라고 적혀있었다.

무안=임현범 기자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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