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1000명 이상 참관했다”…주목받은 AI 첨단기술·중국기업 [CES 2025]

“14만1000명 이상 참관했다”…주목받은 AI 첨단기술·중국기업 [CES 2025]

-CES 2025, 참관객 14만1000명 이상…지난해 대비 5% 증가
-대한민국 역대 최다 기업 참가…1000개 기업 이상 참가 처음
-중국기업 기술 성장 속도 가속화…“중국 업체보니 더 절실해야"

기사승인 2025-01-13 17:27:06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가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7일~1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의 방문객이 총 14만1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 참가 기업 수는 160여개국‧지역, 4500여개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300여개 기업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약 5% 늘어난 수준이다. 참가국으로는 미국 기업이 1500여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300여개, 한국 1000여개로 뒤를 이었다. 한국 참가 기업이 1000개를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CTA는 전 세계 미디어도 6000곳 이상 참여했다고 전했다. 참가자 수도 지난해 13만5000명보다 약 5%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2024년 참가자 수가 전년대비 17%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적다. 

고객 중심의 AI…삼성 ‘초개인화’, LG ‘공감지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는 AI의 무대가 됐다. 이번 CES 주제는 ‘다이브 인(Dive in·몰입)’이다. 한국 기업들은 주제에 맞춰 참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AI 기술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대표이사 부회장 한종희)와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는 각각 초개인화, 공감지능으로 AI의 미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초개인화된 ‘홈 AI’를 선보였다. 홈 AI는 AI 기술과 스마트싱스로 연결성을 강화하고 다양해진 주거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는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올해 5∼6월 중에 한국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홈 AI에 대해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연결된 기기들이 상황에 맞는 기능을 수행해 시간을 아껴주고, 에너지를 절약해 환경까지 보호해 주며, 나와 내 가족, 반려동물까지 세심히 케어해 주는 것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AI를 고객을 보다 배려하고 공감하는 의미에서 공감지능이라 부른다. 공간지능은 집, 차량, 커머셜,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된다. 연내 출시 예정인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Q9’은 고객과 보다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했다. Q9은 고객의 억양, 발음, 구어체적 표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조 대표이사는 “LG전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공감지능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며 “우리의 삶이 AI로 어떻게 변화하든, LG전자는 AI를 기반으로 ‘라이프스굿(Life’s Good)’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SK 그룹(회장 최태원)은 AI 동맹에 힘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CES 2025 현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관련 사업에 대한 여러 논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컴퓨팅을 잘 이해해 관련 설류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찾아서 만드는 회사라는 것이 황 CEO의 생각이고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9일(현지시간) CES 2025에서 SK 하이닉스, 펭귄 솔루션스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공동 R&D 및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I 데이터 비즈니스를 중점 추진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 긴장해야 할 듯”…중국기업 성장 속도 빨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9일(현지시간) CES 2025를 참석해 가장 인상 깊었던 부스로 중국 가전 업체인 TCL과 하이엔스를 꼽았다. 구 회장은 “중국 업체들을 보니 더 절실해져야겠다”며 “TCL과 하이센스를 봤는데 20년 전과 비교해 이렇게 컸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 첫날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중국 TCL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AI 로봇 '에이미'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TCL과 하이센스는 퀀텀(QD)-미니 LED TV인 QM6K TV 시리즈와 116형 트라이크로마(Trichroma) LED TV 등 신제품을 전시했다. TCL은 AI 로봇 에이미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국내 AI 기업들을 위협했다.

다만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의 중국 IT 대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 강화로 중국 주력 테크 기업은 참가를 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화웨이와 드론업체 DJI 등이 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CES 2025에 초청받은 중국 기업 관계자들까지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주력 기업들이 빠지자 평가도 좋지 못하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지리자동차의 브랜드 ‘지커’는 올해 처음 참가해 전기차 3종을 선보였지만 기존 기술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카피캣 전략을 쓰는 중국 업체들이 다수 참가하며 각 기업들의 신기술이나 제품은 초대 형식으로 개별 전시관에서 선보였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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