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2차 체포 작전’ 임박…“대기 태세 준비”

경찰 ‘尹 2차 체포 작전’ 임박…“대기 태세 준비”

이광우 경호본부장·김성훈 차장 체포 작업 착수

기사승인 2025-01-13 21:28:38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유희태 기자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통령경호처의 핵심 인물인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김성훈 차장에 대한 체포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진행하며 윤 대통령 영장 집행 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경호처 직원들 현행범 체포 여부’에 대한 질문에 “분산 호송해 조사까지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이 집행을 방해하는 경우에도 현행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현장에서 방해 행위가 명확하다면 (국회의원 체포도) 불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경찰은 연일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대통령경호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대표적인 경호처 내 강경파로 꼽힌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카이스트 졸업식 때 윤 대통령에게 소리치며 항의하는 졸업생 입을 막는 조치를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경찰은 또 다른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 1차 체포 시도 때 사병 동원을 지시하고, 직접 현장에서 경호처 직원들의 체포팀 저지를 지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본부장과 김 차장 두 사람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먼저 체포하고 나면, 강경파 지도부를 잃은 경호처 지휘 체계가 흔들려 윤 대통령 체포가 수월해질 걸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찰은 영장집행에 참여할 경찰 수사관들에게 내일부터 체포작전 투입에 대비한 대기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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