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아닌 개별 관광객 잡는다…K-컬처 내세운 ‘코리아그랜드세일’

단체 아닌 개별 관광객 잡는다…K-컬처 내세운 ‘코리아그랜드세일’

1680여개 기업 참가…개최 이래 최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관광객 1510만명
“한국 콘텐츠 즐기는 개별 관광객 특화”

기사승인 2025-01-15 17:22:27
중국인 관광괙들이 15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코리아그랜드세일 메인 웰컴센터 앞에 모여 있다. 심하연 기자  

정부가 달라진 모습의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단체 관광객이 아닌 개별 관광객에 집중하고, 쇼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K-컬처’까지 체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5일 서울 중구에서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을 열고 “관광객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맞춤형 관광 콘텐츠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1~2월)에 외국인의 방한 관광과 소비를 촉진하고자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관광 축제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 2011년 개최 이래 가장 많은 168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다. 항공, 숙박, 쇼핑, 뷰티 등 다양한 기업이 할인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등 쇼핑 편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항공 프로모션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10개 항공사가 참여해 방한 항공권 214개 노선에 대해 최대 94% 할인, 수하물 추가 무료 위탁 서비스, 기내 와이파이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동을 비롯한 홍대, 성수, 강남 등 주요 쇼핑 거점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웰컴센터’도 운영한다. 참여 기업의 혜택을 담은 쿠폰북을 제공하고, 주변 상권 내 구매 영수증 소지자와 즉시 환급을 인증한 소비자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촉진 유도를 목적으로 한다.

실제로 이날 명동에 마련된 메인 센터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모였다. 센터 내에 마련된 정보형 키오스크에서 여행 정보를 얻고,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경품을 받았다. 현장 관계자는 “오픈 전부터 많은 관광객이 관심을 보였다”며 “하루 세 번 정해진 시간에 윷놀이 행사를 진행하고, 윷 점괘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서울 명동에서 열린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다경 인턴기자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1월까지 2019년 대비 94.1%까지 회복했다. 9월에는 방한 관광객이 146만430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12월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 급감했다. 문체부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750만명이던 방한 관광객을 올해 18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경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은 “실제로 한국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이 많은 만큼, 실제로 한국 사람이 입고 쓰고 먹는 것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의 패션과 뷰티가 유행하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은 무신사나 올리브영 등도 이번 쇼핑기획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여한 체츠카 파쇼브스카 코리아넷 명예기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커졌다”며 “다양한 쇼핑 혜택 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편리한 교통수단 등이 갖춰져 즐겁게 쇼핑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편리한 한국 여행이 기대된다. 이러한 혜택들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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