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주도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을 고발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5일 오후 5시에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우종수 국수본부장과 오동운 공수처장을 △직권남용죄 △불법체포감금죄 위반으로 고발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는 1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이 같은 두 가지 대응방안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왔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나 “(수사기관의) 수사권을 넘어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법적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수처와 경찰에 대한 신속한 법적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예정이다. 동시에 (수사기관) 항의 방문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한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직무 범위를 넘어선 건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한 없는 수사권을 경찰로 넘기라고 거듭 얘기했는데 강행됐다”며 “(비공개 자리에선)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놓친 게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선 윤 대통령 체포에 대한 규탄사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수처가 체포를 고집한 이유는 대통령 망신주기”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하고 예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 2025년에 벌어졌다”며 “오동운 공수처장과 우종수 국수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추가 대응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