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폐쇄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재개가 3개월 연기됐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조치 등을 위해 활주로 폐쇄 기간을 오는 4월18일 오전 5시(한국 표준시 기준)까지로 석 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당초 폐쇄 종료 시점을 19일 오전으로 발표했으나 재개 하루를 앞두고 3개월 연장한 것이다.
사고 현장에 아직 기체 잔해가 남아 있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폐쇄 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은 하나 뿐인 활주로 폐쇄에 따라 공항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향후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고로 파손된 공항 시설 등이 복구된 뒤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진에어의 B737-800 여객기(HL8012)는 한동안 더 무안공항에 발이 묶이게 됐다. 이 항공기는 제주항공 사고 직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무안으로 들어왔다가 활주로 폐쇄로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현시점에서 공항 운영 재개 시점은 유동적이나 향후 안전하고 정상적인 공항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