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4차 발사와 재사용 발사체 확보 등 우주항공청이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경제 가속화를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은 21일 ‘2025년도 우주항공청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경제 가속화 △글로벌을 선도할 미래기술 선제 확보 △국민이 함께 누리고 지지하는 우주항공 문화 등 3가지 정책방향을 설정, 7개의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민간주도 우주수송으로의 대전환을 꾀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공동 주관한다. 첫 발사체 제작 및 발사를 통해 우주수송 분야의 민간 주도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발사는 오는 4분기로 예정돼 있다.
발사비용 절감 및 빈도 확대 등을 위해 재사용발사체 확보 전략 수립에도 나선다. 국가에서는 주력 발사체의 재사용화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에서는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개발을 통한 경제성 확보에 주력한다.
국내 우주수송 기업의 사업 활동 장애물을 식별, 제도 개선도 진행한다. 누리호 기술이전과 차세대발사체 지식재산권 이견 해소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화약류 규제 개선과 사업 추진 체계화 등도 병행한다.
산업 측면에서도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발사체와 위성의 개발과 활용, 미래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주도적 참여를 확대한다. 우주항공산업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우주항공 펀드의 활성화,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등으로 기업의 성장 및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첨단 위성의 개발 및 발사도 추진된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및 다목적실용위성 6호·7호를 오는 하반기 중 발사한다.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 5호와 저궤도위성통신기술 개발 사업을 착수하고 차세대 영상레이더인 다목적실용위성 8호 개발을 위한 예타 면제에도 팔을 걷는다.
국내 주도의 글로벌 우주과학탐사도 본격화한다. 세계 최초로 광범위한 우주의 탐사·관측과 3차원 우주 지도의 작성이 가능한 우주망원경 ‘SPHEREx’를 NASA와 공동 개발해 실증한다. 세계 최초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우주 탐사를 선도할 기회를 확보한다.
이와 함께 NASA와 협력해 민간 달 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를 실증하는 등 국제협력 기반 달 표면 탐사를 시작한다. 독자 기술로 오는 2032년 달 착륙을 위한 핵심기술과 착륙선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항공 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의 파급력이 큰 첨단기술인 항공 가스터빈엔진 국산화 기술 개발 방안 마련에 주력한다. 성층권 장기체공 드론의 시험비행도 올해 4분기 중 실시하고, 드론 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국내 산업역량 확대를 도모한다.
우주항공 혁신 기반을 마련할 정책 수립 기반도 확고히 한다. 우주항공 정책 거버넌스인 국가우주위원회 및 항공우주개발정책심의회를 분기별 평균 1회 개최하는 등 운영을 활성화한다. 각 기구 간 통합적·유기적 연계 방안도 마련한다. 우주항공 연구개발임무센터를 지정, 미래우주교육센터의 운영을 내실화해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도 확립한다.
글로벌 국제협력도 강조됐다. 제4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상반기 중 개최해 민간 우주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프랑스와의 우주포럼 개최, 인도와의 우주협력 MOU 체결 등으로 통해 협력 국가를 다변화하고 신규 협력을 확대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올해는 우주항공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패권시대’에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나아가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우주항공 5대 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비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