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 더 특별한 추억'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11만㎡ 규모의 행사장에서 얼음낚시 등 다양한 겨울 레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 중에서도 찬물에서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체험은 가장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서울에서 온 육마로(26)씨는 "새해를 맞아 친구 7명과 맨손 송어 잡기 체험을 위해 축제장을 찾았다"며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다. 친구들과 다른 프로그램들도 즐기며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인근 오대천 얼음벌판에 펼쳐진 송어 낚시터에서도 웃음과 환호가 계속됐다. 얼음벌판 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들은 장갑과 목도리 등 방한 용품을 무장한 채 영하의 날씨에도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잡았다", "월척이다" 등 소리가 터져나오면 송어를 낚지 못한 이들의 부러운 탄성도 나왔다.
경기 용인시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 축제장을 찾았다는 이규석(42)씨는 "아이들과 낚시터에 자리 잡은지 2시간여 만에 겨우 잡았다"면서 "아이들과 구이터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걸려서 잡은 만큼 더욱 맛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기고 맨손 송어 잡기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개막한 이번 축제는 이날 오전 기준 12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송어 얼음낚시와 맨손 송어잡기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겨울 레저 프로그램이 준비 돼 있고 어린이와 노약자를 위한 실내 낚시 공간도 마련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먹거리존에는 송어회를 비롯해 구이, 매운탕 등 다양한 송어 요리를 현장에서 바로 맛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떡볶이와 어묵탕 등 다양한 겨울 간식도 준비 돼 있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방문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준비했다" "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하거나 평창 사랑 상품권을 구매해 축제장에서 사용하면 할인 혜택도 받는다"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2월 2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