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도 않고 잘하는 베이비몬스터, 눈물 쏟게 한 KSPO돔 초고속 입성 [쿠키 현장]

울지도 않고 잘하는 베이비몬스터, 눈물 쏟게 한 KSPO돔 초고속 입성 [쿠키 현장]

데뷔 9개월 만에 체조 점령
7인 전원 핸드마이크 무대
솔로 공연부터 투애니원 커버까지
“처음은 설레고 더 뜻깊어”

기사승인 2025-01-26 19:30:47 업데이트 2025-01-26 19:33:53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월드 투어 ‘헬로 몬스터즈 인 서울(HELLO MONSTERS IN SEOU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이비몬스터(루카, 파리타, 아사, 아현, 라미, 로라, 치키타)가 정식 데뷔 9개월 만에 KSPO돔에 입성했다. 성장 속도가 가히 ‘괴물 신예’답다.

베이비몬스터는 25일에 이어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헬로 몬스터즈 인 서울(HELLO MONSTERS IN SEOUL)’을 개최했다.

베이비몬스터는 정규 1집 ‘드립(DRIP)’ 타이틀곡 ‘드립’의 리믹스 버전, 밴드 사운드로 편곡된 첫 디지털 싱글 ‘배터 업(BATTER UP)’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처음’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곡들로 첫 월드투어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처음은 설레고 더 뜻깊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돌출무대로 자리를 옮겨 ‘클릭 클락(CLIK CLAK)’, ‘라이크 댓(LIKE THAT)’, ‘쉬시(SHEESH)’ 무대를 펼쳤다. 멤버 전원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격한 안무와 라이브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모습은 역시 인상적이었다. 신인임에도 KSPO돔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열 수 있었던 이유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였다.

‘괴물 신예’의 면모는 퀄리티 높은 개인 무대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로라는 ‘썸원 유 러브드(Someone You Loved)’를, 파리타는 ‘왓 아더 피플 세이(What Other People Say)’를 열창했다. ‘픽 업 유어 필링스(Pick Up Your Feelings)’를 택한 라미는 수준급 기타 연주까지 선보였다.

‘고질라(Godzilla)’를 소화한 아사는 루카와 함께 정규 1집 수록곡이자 작사에 참여한 ‘워크 업 인 도쿄(Woke Up In Tokyo)’ 무대도 꾸몄다. 치카타는 ‘트래이터(Traitor)’로, 아현은 ‘댄저러슬리(Dangerously)’로 신인 타이틀을 넘어선 역량을 맘껏 뽐냈다.

’러브, 메이비(Love, Maybe)‘, ’드림(DREAM)‘, ’빌리어네어(BILLIONAIRE)‘,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 공연은 인스파이어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펼쳐졌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와 폭발적인 성량이 시너지를 내며, 현장은 한껏 더 달아올랐다. 특유의 카리스마보다 러블리한 매력이 돋보이는 ’리얼리 라이크 유‘ 무대에서는 제목을 빌려 팬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쳐 환호를 자아냈다.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월드 투어 ‘헬로 몬스터즈 인 서울(HELLO MONSTERS IN SEOU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베이비몬스터가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첫 번째 월드 투어 ‘헬로 몬스터즈 인 서울(HELLO MONSTERS IN SEOUL)’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KSPO돔을 가득 채운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베이비몬스터는 소속사 선배 걸그룹인 투애니원의 ’박수쳐‘와 ’고 어웨이(GO AWAY)‘를 커버했고, 이들의 요청에 일어난 팬들은 자리에서 힘차게 뛰며 열정적인 무대에 화답했다. “YG패밀리의 힘은 다르다”라는 이들의 말대로였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포레버(FOREVER)‘, ’러브 인 마이 하트(Love In My Heart)‘에서는 힘찬 떼창과 응원이 터져 나왔다.

공연은 감격의 눈물로 마무리됐다. 라미는 “긴 연습생 시간 동안 몬스티즈(팬덤명)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 선배님들 무대를 보고 많이 배우고 연습했다”며 “지금 이 자리에 일곱 명 다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몬스티즈 덕분에 여기에 있다”며 “좋아해 주셔서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한편 베이비몬스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음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북미(뉴어크·로스앤젤레스), 일본(카나가와·아이치·오사카·후쿠오카) 아시아(싱가포르·홍콩·호찌민·방콕·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타이베이) 등에서 글로벌 팬을 만나며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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