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8.5%↓…철강·이차전지 동반 부진

포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익 38.5%↓…철강·이차전지 동반 부진

기사승인 2025-02-03 15:37:30 업데이트 2025-02-03 15:52:56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포스코 제공

포스코홀딩스가 철강·이차전지 사업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5% 감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 순이익 94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5.8%, 38.4%, 48.6% 하락했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수요 부진 및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 대내외 사업환경 악화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 및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3000억원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철강부문에선 사업회사 포스코가 수요 부진과 고로 개수 등으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전년(2조830억원) 대비 약 29% 감소한 1조473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차전지소재 부문도 메탈가격 하락, 천연흑연 美 FEOC 지정 유예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포스코퓨처엠 실적이 하락(영업이익 2023년 360억원→2024년 10억원)했다. 

인프라부문에선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토대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11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조1630억원) 대비 수익성을 방어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 620억원으로 전년(2010억원) 대비로는 하락했으나 지난 한 해 4조7191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쌓아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곳간을 채웠다.

한편,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적 측면에서의 성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선포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비전 아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전기로 착공 등 탄소중립 노력을 지속했으며, 인도 JSW와의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 분야 협력 MOU 체결을 통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국내외 리튬 상·하공정 생산 공장 준공, 미얀마·호주 가스전 지속 확장 등 철강, 이차전지소재, 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그룹의 자산 구조개편을 통한 현금 유입액 중 1000억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활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썼으며, 3년간 보유자사주 6%를 소각하기로 하고 지난해에는 2%를 소각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발전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밝혔다.

먼저 철강사업은 인도, 북미 등 고성장·고수익 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기회를 확보하고, 탄소중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설비 강건화와 효율화로 원가의 구조적인 혁신을 이뤄내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 국내 광석리튬 1·2공장, 리사이클링, 실리콘음극재 공장 등 국내외 신규 가동 공장들의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 기반 확보에 주력한다. 이밖에도 칠레 마리쿤가, 알토안디노스 리튬 염호 프로젝트 입찰, 호주 핸콕사(社)와의 리튬 추가개발 협력 등 우량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저수익 사업 속도 조절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나선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진행 중인 구조개편을 차질없이 완료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산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구조개편 프로젝트 125개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했으며, 올해까지 61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마쳐 총 106개 프로젝트에서 누적 현금 2조1000억원을 확보해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성장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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