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늘부터 대미 보복관세 부과 시작

중국, 오늘부터 대미 보복관세 부과 시작

기사승인 2025-02-10 05:22: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10% 보편 관세 인상에 맞서 10일 0시(베이징 현지시간)부터 보복관세 부과를 개시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대응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오전 0시(미국 동부 시간)를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약 1분 만에 맞대응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이날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10~1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미국산 석탄 및 LNG에는 15% 관세,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에는 10% 관세를 더 물리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같은 날 구글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와 텅스텐 및 텔루륨 등 광물 수출 통제, 캘빈클라인의 모회사인 패션기업 PVH 그룹과 생명공학업체 일루미나 제재 같은 다른 다수의 보복 조치도 함께 내놓았다.

다만 중국이 내놓은 대미 보복 조치는 종류만 많아 대미 타격 측면에서는 모든 중국산 수입품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비해 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동시에 관세 인상 타깃으로 삼은 캐나다·멕시코와는 대화를 거쳐 본격 시행을 한 달 유예하면서도 중국과의 대화는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적절할 때 이뤄질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다수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를 예고해 관세전쟁의 전선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호 관세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다른 국가가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중국도 지난 6일 상무부 브리핑에서 "주동적으로 무역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고,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다"고만 했을 뿐 현재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서둘러 통화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기업 경영자 마인드로 움직이는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간 내 관세 문제 합의를 바라고 있지만,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세부 의제를 먼저 정리하지 않고 고위급 통화를 진행하는 데 신중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국이 협상하겠다는 의사만큼은 분명히 밝혀왔고,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한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든 합의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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