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구독…이병래 손보협회장 “혁신 적극 추진”

보험도 구독…이병래 손보협회장 “혁신 적극 추진”

기사승인 2025-02-19 14:04:58
보험 구독 서비스는 원하는 구성으로 보험을 구성해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하는 서비스다.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해 해외에서 점차 확산하고 있는 보험 구독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보험 구독 서비스는 OTT 멤버십처럼 정해진 금액을 지불하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공급받는 것을 말한다. 여러 보험을 묶어 한 번에 가입하고, 묶은 보험의 구성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원하는 때 구독을 중단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다.

예를 들어 한 보험사에서 자동차‧건강‧주택화재 보험을 구독했다면, 이후 레저보험이나 펫보험을 쉽게 추가하거나 다시 뺄 수 있다. 미국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실제 자동차‧주택화재‧펫‧여행자‧건강보험 등을 하나로 묶어 한 번에 가입이 가능한 구독서비스를 제공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최종수 손보협회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 여러 해외 사례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려고 하고, 정책 당국과도 앞으로 협의를 더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형사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다른 손보협회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대부분 각자 특화로 하는 상품이 다르다”면서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어 (여러 보험사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대형사 위주로 점유율이 높지만 펫보험(메리츠화재), 여성보험(한화손해보험) 등 강점이 있는 중형 보험사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손보협회는 이외에도 간병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의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보험금 신탁 서비스 범위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사망보험금만 가능한 신탁 범위를 상해 및 질병 보험금으로 확대하고, 신탁 수익자도 자녀에서 형제 및 자매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인구, 기후, 경제 3대 리스크에 대비해 사회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손해보험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