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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G3 도약을 위한 ‘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 프로젝트 등을 공개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의결 안건 및 주요 논의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위원회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등 10여 명, 민간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과 네이버 최수연 대표 등 AI 분야 전문가 30명이 참여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비공개 발제에서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 베이스 AI 모델 구축, AI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정부 주도의 AI 사업 확대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AI역량 강화와 AI G3 도약 실현을 위한 추진 전략은 크게 3가지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 △차세대 AI모델 개발 △AI전환 가속화다. 특히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인 '월드 베스트 LLM'(가칭·WBL)을 추진해 AI 정예팀을 선발한다. 정예팀이 필요한 글로벌 핵심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연구비 등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LLM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첨단 GPU 1만8000장 등을 확충한다. 올해 1만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중심으로 확보하고 8000여 장도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당장 현장에 시급한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AI데이터센터, 민간 클라우드 등 이미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GPU 자원을 활용해 우선 지원한다.
최종 목표는 국내 AI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로 국가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독자적 특화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 AI를 의료,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는 부처 협력형 선도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은 “이번 안건들은 새로운 AI시대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정부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인재 개발 등을 위해 필요성이 동의된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