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오는 3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꼭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추경 편성에 합의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8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정부에 이달 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할 것을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수차례 촉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언제나 그랬듯이 말로만 추경의 긴급성을 강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예산 편성권을 가진 정부는 무슨 가이드라인 핑계를 대며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계에 의하면 중산층의 여윳돈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며 “직급과 월급이 올라도 물가도 올랐다. 높은 이자 부담 때문에 각종 비용만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까 주머니, 지갑이 텅텅 비어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중산층이 무너진 데다 또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추경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 국민 대부분은 경기 침체로 너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금이나마 이 고통을 덜고 우리 경제의 숨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신속하게 추경 논의에 나와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