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윤 후보, 신천지 단체 IWPG 지지 사진 논란… “특정 종교 연계 아니다”

정승윤 후보, 신천지 단체 IWPG 지지 사진 논란… “특정 종교 연계 아니다”

기사승인 2025-03-26 12:13:55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중인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지난 3월 7일 IWPG 부산 동부지국 관계자들이 정 후보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를 표했다. 이 사진은 당시 정 후보의 페이스북에 게시됐다가 최근 삭제된 상태다.정승윤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신천지와 방계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IWPG(세계여성평화그룹)의 지지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가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기독교계 인사는 “신천지의 선거 동원령들이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에 신천지 계열 단체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IWPG(세계여성평화그룹) 부산 동부지국 관계자들과 함께한 지지 방문 사진을 게시하며 “당신이 교육감입니다”라는 지지를 표명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사단법인 세계여성평화그룹은 2013년 설립된 단체로 신천지의 방계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단체가 신천지와 관련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도 “캠프에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지지를 표하고 있다. 특정 종교 단체의 조직적 개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방문도 선거운동 초기고, 캠프 측은 이를 단순한 지지 방문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현재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1월 서울 진관사에서 열린 신년법회에서 불교계 조직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본선거 출정식에서는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를 초청해 예배와 안수기도를 진행하며 기독교계 보수층의 지지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황도 하기 어렵다는 전 종교계의 통합을 정승윤 후보가 이뤄내는 모양이다. 신천지가 움직이는 표가 10만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부산 교육감 선거까지 관여할 줄이야."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정 후보가 선거전에서 특정 종교와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캠프 측은 이에 대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다양한 종교계 인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어느 한쪽에 치우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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