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편집숍 카시나, ‘안티소셜소셜클럽’으로 다시 한번

1세대 편집숍 카시나, ‘안티소셜소셜클럽’으로 다시 한번

카시나, 국내 최초 안티소셜소셜클럽 수입

기사승인 2025-03-28 17:43:52
서울 압구정동에서 28일 열린 ‘안티소셜소셜클럽’ 팝업스토어 내부에 전시된 티셔츠. 심하연 기자

GET WERID!

익숙함을 거부하고, 마음껏 이상해져라. 패션 편집숍 카시나가 파트너십을 통해 전개하는 브랜드 ‘안티소셜소셜클럽’이 전하는 메시지다.

카시나는 28일 서울 압구정동에서 ‘비틀거리는 지금의 감정을 재치로 바꾸는 용기, Let’s Get Weird’라는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안티소셜소셜클럽의 파운더 닉(Nick)의 이야기를 제품과 전시를 통해 전달한다. 

안티소셜소셜클럽은 2015년 미국 LA에서 설립되었다. 독특한 감성과 디자인으로 전 세계 스트리트웨어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브컬쳐가 묻어나는 브랜드로, 지난해부터 카시나가 공식 수입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팝업스토어에는 10명의 아티스트들이 해석한 ‘GET WEIRD’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가 전시돼 있었다. 레디, 장우혁, 김강민, 더즈니, 강영민, 김정윤, 바즈본, 윤경덕, 지알원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미국의 국화이자 위로와 용기의 뜻을 담은 장미를 곳곳에 배치해 브랜드 메시지를 강조했다. 

카시나와 안티소셜소셜클럽이 협업한 후드티 제품(왼쪽)과 안티소셜클럽클럽의 브랜드 컬러가 잘 녹아든 라이딩 자켓. 심하연 기자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안티소셜소셜클럽의 서브컬쳐를 잘 녹여낸 레이싱, 라이딩 자켓과 카시나와 협업한 후드티도 놓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카시나가 안티소셜소셜클럽과 협업해 일반인들도 조금 더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카시나는 해당 브랜드의 주 타겟층을 30대 남성으로 보고 있다. 카시나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 컬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며 “통해 젊은 여성들도 유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1세대 편집숍으로 불리는 카시나는 국내 스트리트 패션의 시작으로 불린다. 국내에 ‘편집숍’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했으며, 나이키, 스투시, 반스, 언더커버 등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처음으로 국내에 들여와 한때 하위문화로 불렸던 스트리트 감성이 메인 스트림으로 올라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패션업계는 전반적으로 불황을 겪으며 오프라인 편집숍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온라인 플랫폼 이용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카시나가 국내 스트릿 패션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크다. 당시 카시나는 홍대 스트릿 패션을 담당했던 ‘홍대 키즈’들의 놀이터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장벽도 없고, 온라인 중심의 쇼핑 문화가 만들어져 편집숍이 예전만큼의 명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메리칸 브랜드를 잘 핸들링하는 카시나가 안티소셜클럽을 통해 또 한번 좋은 감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시나는 다음달 안티소셜클럽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한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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