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코스피 2500선 붕괴, 대형주도 ‘내리막길’ [시황]

‘공매도 재개’ 코스피 2500선 붕괴, 대형주도 ‘내리막길’ [시황]

기사승인 2025-03-31 09:45:56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공매도 금지가 전면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금지 조치 해제로 공매도 수요가 폭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1일 오전 9시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65.98p) 급락한 2492.00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피는 2513.44로 장을 출발했으나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21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33억원, 320억원 순매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제외하면 현대로템(1.47%)이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1.83% 하락한 5만91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2.11%), LG에너지솔루션(-5.20%), 삼성바이오로직스(-2.67%), 현대차(-2.44%), 삼성전자우(-1.71%), 기아(-2.52%), 셀트리온(-2.77%), KB금융(-0.64%), 네이버(-2.26%)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도 2.61%(18.13p) 떨어진 675.6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은 에코프로비엠(-5.70%), HLB(-2.97%), 에코프로(-8.45%), 휴젤(-2.39%), 삼천당제약(-5.03%), 코오롱티슈진(-4.77%), 클래시스(-4.12%), 리가켐바이오(-0.53%) 등 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크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알테오젠(1.84%)과 레인보우로보틱스(0.75%)는 상승세다. 

장 초반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공매도 재개의 여파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무차입 공매도를 비롯한 불공정 현황 전수 조사를 이유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바 있다. 이후 관련 법 개정과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중앙점검시스템(NSDC) 구축 등 방안을 완료하면서 이날부터 공매도 전면 재개를 시행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시작되면 주가 변동성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대차잔고가 급증한 종목이 흔들리면서 지수도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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