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1일 “4월2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마곡에서 진행한 수출 현장 지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미국에 관세 조치에 대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전,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소재·부품 등 한국 수출 품목의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연구개발(R&D) 핵심 기지다.
또 정 본부장은 간담회에 앞서 CES 혁신상 수상 제품, 신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등을 살펴본 뒤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혁신이 근본적인 답”이라며 “시장이 변화하는 위기에도 기술력을 갖추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G사이언스파크 정수헌 대표는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면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며 “제품의 프리미엄화, 차별화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부는 국내 기업이 세계 최고에 도전할 수 있도록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조7000억원을 산업·에너지 분야 R&D에 지원하고, 초격차 유지를 위한 프로젝트를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간담회 참석 수출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대체 시장 발굴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