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토 면적이 여의도 크기의 3.6배만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천시 경제자유구역 공구 매립준공, 전남 남악 오룡지구 택지개발 사업 등 지속적인 토지개발사업에 따른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년간 토지와 임야대장에 등록된 국토면적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10만459.9㎢(3975만필지)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약 3.6배에 달하는 크기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이 1만8428.1㎢(18.3%)로 가장 넓었다. 이어 강원 1만6830.8㎢(16.8%), 전남 1만2363.1㎢(12.3%)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465.0㎢, 0.5%)과 광주(501.0㎢, 0.5%), 대전(539.8㎢, 0.5%)은 가장 작은 면적으로 등제됐다.
지난 10년간 주요시설 면적 증감 추이를 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은 1630.1㎢ 감소(-2%)했다. 반면 생활기반 시설(학교용지)은 507.5㎢(16%), 산업기반 시설(공장용지, 창고용지)은 276.7㎢(28%), 교통기반 시설(도로, 철도, 주차장, 주유소)은 434.9㎢(13%), 휴양·여가 시설(공원, 체육용지, 유원지)은 254.1㎢(47%)로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주거·산업용지와 기반 시설 인프라의 확충이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면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생활기반 시설 면적의 경우 대지에 건설하는 집합건물은 206.4㎢, 학교용지는 16.1㎢, 단독주택 등 기타 면적은 285㎢로 각각 늘었다. 이는 도시집중현상에 따른 주거방식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토지이용현황(지목 기준)을 보면 임야(63.0%), 답(10.8%), 전(7.4%) 순이다. 산림과 농경지(전·답·과수원)는 전체 국토면적의 약 81.3%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전·답·임야 면적은 각각 3.4%, 5.4%, 1.2% 감소했고, 대지·도로 면적은 각각 16.8%, 13.1% 증가했다.
소유자별로는 개인 49.6%, 국유지 25.6%, 법인 7.6%순이다. 지난 10년간 국유지, 도·군유지, 법인소유 토지의 면적은 각각 3.6%, 9.1%, 13.2%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법인소유 공장용지와 대지 면적은 각각 176㎢, 112㎢ 늘었다.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한 사업용 토지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유상철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는 전 국토의 면적과 이용현황 등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 연구 등에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공공기관, 도서관, 학교 등 280여개 기관에 배포하고, 전자파일 형태(PDF)의 전문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지적통계는 국토교통 통계누리, 국가통계포털, 지표누리 e나라지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적통계는 지적공부(토지‧임야대장)에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행정구역(시·도, 시·군·구)별, 지목(토지의 종류)별, 소유(개인, 국·공유지 등)별로 필지와 면적을 집계해 매년 공표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