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들이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영업점을 일제히 닫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안국역 지점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종로YMCA 지점 등 인근 대체 영업점으로 고객을 안내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늘 아침 긴급 결정이 내려졌다”며 “포터블 브랜치 금융서비스를 운영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현대 계동 지점과 현대 계동 대기업금융센터를 임시 휴점한다. 해당 영업점 직원들은 광교 영업부와 대기업 영업1부 등 대체 근무지로 이동해 근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위 지근거리에 있는 종로중앙금융센터는 건물자체가 폐쇄된 이후, 필수인력만 투입돼 고객 업무처리가 불가하다”면서 “대규모 시위 집결지 지근거리 영업점에 업무메뉴얼에 대한 사전 공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안국동 지점과 계동 지점 등 헌재 인근 영업점 두 곳의 영업을 중단한다. 종로금융센터 지점과 을지로 본점 19층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했다. 직원들도 자리를 옮겨 근무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를 바탕으로,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금융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안전을 기하여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은 헌재로부터 반경 600m 이내에 영업점이 없다. 다만 국민은행 관계자는 “탄핵 당일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광화문 일대 지점 12곳을 대상으로 소화기, 비상벨, CCTV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며 “4일 당일에는 파견 나간 본점 직원들이 상주하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감사원 지점의 단축 근무를 고려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점포 휴업은 따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감사원 지점은 청사 내에 있어 위험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