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상호관세·결정 앞둔 탄핵선고…韓증시 불확실성 걷힐까

베일 벗은 상호관세·결정 앞둔 탄핵선고…韓증시 불확실성 걷힐까

기사승인 2025-04-03 12:17:39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 세율을 적용한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조치가 공개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세계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4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어 한국 시장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이후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이미 우려가 국내에 선반영돼 향후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국가에 추가로 개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한국에는 상호관세율 25%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이날 나온 관세정책에 대해 ‘예상한 악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주식시장에 불확실성이 선반영됐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상호관세 폭탄에 이어 다음 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까지 앞둔 상황인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호관계 발표 이후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시장참여자들 간 서로 다른 해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인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주식시장은 지난달 내내 불확실성을 반영해 왔다”고 분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관세에 대해 논의의 여지를 남겨놨다. 내일은 미국 시장이 반등할 수도 있다. (사안에 따라) 무작위로 움직이는 시장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관세 부과, 헌정 중단과 같은 이슈는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불확실성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전장 대비 68.43p(2.73%) 내린 2437.4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소폭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3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9p(1.20%) 내린 2475.77에 거래 중이다. 

김 센터장은 “(상호관세는) 미국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고, (관세율 인하를 위한) 국가 간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므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고 보기 힘들다”며 “현재 시장 환경이 상당히 유동적이고 이러한 환경 자체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를 장기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부정적 이슈가 쌓이면서) 7~8년간 국내 증시는 오르지 못했다. 한국 주가 레벨은 현재 2017년 수준”이라며 “다만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향하더라도 지금 레벨에서 리커버리(복구) 되는 건 한국이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는 시장이란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형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말까지 상호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국가 간 협상 과정에서 실제 관세 충격 수위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며 “탄핵 선고 등 국내 고유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외인 자금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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