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참전한 ‘서울모빌리티쇼’…국산차vs수입차 프리미엄 경쟁시대

BYD 참전한 ‘서울모빌리티쇼’…국산차vs수입차 프리미엄 경쟁시대

- 현대차 ‘뉴 넥쏘·뉴 아이오닉’ 등 친환경 신모델 최초 선봬
- 기아의 미래 핵심 전략 ‘PBV’ 차종 소개…LG와 협업도
- 벤츠·BMW 등 맞춤형·고성능 신모델 소개, BYD는 행사 첫 참가

기사승인 2025-04-03 17:41:04 업데이트 2025-04-03 18:31:29
3일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모빌리티쇼 2025’가 진행된다. ‘메르세데스-AMG GT’ 시리즈의 모습. 김재민 기자 

전기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배경 속에 글로벌 모빌리티 기술이 점차 상향평준화돼 가는 가운데, 이들의 경쟁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3일 미디어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 2025’는 ‘공간을 넘어, 기술을 넘어’를 주제로 12개국, 460여 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최대’뿐만 아니라 ‘최초’라는 키워드도 접목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미니 등 기존 수입차 브랜드와 더불어 최근 국내 공식 론칭한 중국 BYD와 영국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첫 참가하며, 각 기업의 신형·신차 모델 소개가 이어진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국산차와 수입차 간 국내 시장 프리미엄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전망이다.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모빌리티쇼 2025’가 진행된다. 3일 현대차 부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 인파가 몰려 있다. 김재민 기자 

현대차·기아 등 국산차…고성능 친환경차·PBV 소개

이날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6’ 등 친환경 대표 모델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넥쏘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전면 주간주행등과 후면 콤비램프는 현대차그룹 수소 브랜드 ‘HTWO’ 심볼이 형상화됐으며 측면은 직선의 라인과 아치 구조가 조화를 이뤘다.

기존 모델보다 뒤쪽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이 80mm 확장돼 최대 4개의 골프백을 수납할 수 있다. 동력 성능은 인버터 2개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으로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려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시스템 효율은 1.3%p, 모터 출력은 25% 개선됐다. 약 5분 충전으로 700km가량의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현대차가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최초 공개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왼쪽)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6’가 전시돼 있다. 김재민 기자 

더 뉴 아이오닉6는 최전방 후드의 시작점을 상향시키고, 기존 후드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개선했다. 이날 최홍석 아이오닉6 외장디자이너는 “전동화 세단의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차체의 흐름을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더욱 길어지고 심플해진 실루엣을 통해 아이오닉6만의 유려한 라인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는 아이오닉6 N라인의 디자인과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 실물도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인스터로이드는 ‘캐스퍼’ 브랜드 기반의 콘셉트카로, 비디오게임에서 착안해 제작됐다.

인근 부스의 기아는 개시 보름 만에 4000대 계약을 돌파한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과 더불어,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최초 공개했다. 서비스, 물류,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PV5는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넓은 공간을 갖췄으며 ‘플랫 플로어’ 구조를 적용해 차체를 낮춰 전고(높이)를 높였다. 루프, 도어 등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바디 사양을 생산할 수 있다. 

3일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최초 공개됐다. 김재민 기자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화성 EVO 플랜트를 통해 PBV 전용 공장을 운영하고, 충전부터 정비까지 토탈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PV5는 기아의 핵심 미래 전략 차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아는 LG전자와 협력해 만든 PV5의 모바일 오피스용 콘셉트카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차+피크닉)용 콘셉트카 ‘슈필라움 글로우캐빈’도 소개했다. AI홈 등 실내 공간에서만 조성됐던 여러 목적의 공간이 PV5에 구현된 셈이다. 이날 깜짝 발표자로 등장한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양사 간 협업은 산업 간 결합을 넘어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의 기회를 열고 고객의 삶이 풍부해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제네시스 관계자들이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왼쪽),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차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제네시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등 2종을 처음 소개했다. 제네시스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이 담긴 두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G90을 기반으로 완성된 2도어 콘셉트 모델이다. 쿠페는 올리브 나무에서 영감을 얻은 짙은 녹색을, 컨버터블은 이탈리아 고급 와인의 깊은 향에서 영감을 얻은 짙은 버건디색을 적용했다. 나아가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향후 브랜드 내구레이스 진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벤츠의 뚝심 ‘마누팍투어’…BYD, 국내 두 번째 신모델 선봬

수입차 브랜드는 고객 맞춤형 또는 고성능 모델을 앞세워 홍보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퍼포먼스 럭셔리 및 최고급 맞춤 제작(마누팍투어, MANUFAKTUR)을 강조했다. 이날 고성능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의 2세대 완전변경 라인업을 선보였다.

3일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이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AMG-GT 2세대 완전변경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가장 먼저 선보인 ‘GT 55 4MATIC+’는 엔지니어 한 명이 AMG 엔진 하나를 조립부터 완성까지 전담해 제작한다는 ‘원 맨 원 엔진’ 원칙을 적용,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M177)과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476마력을, 제로백은 3.9초를 자랑한다.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GT 63 S E 퍼포먼스’의 경우 GT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843마력의 성능을 낸다. ‘GT 55 4MATIC+’는 오는 5월, ‘GT 63 S E 퍼포먼스’는 올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이날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오늘 전시 차량에도 벤츠만의 마누팍투어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객의 독특한 니즈를 진정으로 반영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BMW코리아 관계자들이  ‘더 뉴 iX M70 xDrive’(왼쪽)와 ‘더 뉴 i4 M50 xDrive’ 모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한국 시장 진출 30주년을 맞은 BMW코리아는 고성능 순수 전기모델을 강조했다. 이날 프리미엄 중형 전기 그란 쿠페 ‘더 뉴 i4 M50 xDrive’와 순수 전기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 ‘더 뉴 iX M70 xDrive’를 선보였다. i4는 BMW코리아가 지난해 전기차 6353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차량으로, 이번 더 뉴 i4는 4도어 쿠페 특유의 감각적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BMW 고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더 뉴 iX는 BMW그룹의 최신 전기화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659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3.8초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은 108.9kWh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유럽 WLTP 기준 최대 600km다. 국내 출시는 올해 3분기 예정이다. 

주양예 BMW코리아 브랜드총괄 본부장은 “더 뉴 iX는 최신 전기화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으로, 최대 30% 늘어난 배터리와 최신 인버터 기술, 부품 최적화 등을 통해 주행거리와 고객경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20주년을 맞은 미니 역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미니 JCW’와, ‘더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 등 모델을 선보였다.

3일 ‘서울모빌리티쇼 2025’에서 BYD코리아 관계자들이 ‘BYD SEAL(씰)’ 모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민 기자 

한편, 이번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한 중국의 BYD는 현대차·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다음으로 큰 전시 부스를 마련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 1월 ‘아토3’ 출시로 국내 시장에 첫 진입한 BYD는 이날 두 번째 전기차 모델 ‘BYD SEAL(씰)’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BYD 씰은 BYD 라인업 최초로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일체화해 충돌 안전성을 높이는 CTB(Cell-to-Body, 셀투바디) 기술이 적용됐다. 82.56kWh의 BYD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kW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바다의 미학’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함께 내부는 천연 나파 가죽 소재의 시트, 물방울에서 영감을 얻은 크리스탈 기어 레버, D컷 스티어링 휠과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가 조화를 이뤘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BYD 씰의 가격은 4750만~5250만원 정도의 가격선에서 논의 중이며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BYD가 진정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일원으로 참가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고, 앞으로 소통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국내 친환경차 시장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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