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실종 된 50대 근로자에 대한 수색 작업이 사고 발생 32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추가 붕괴 우려 등으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A씨(50대)에 대한 수색 작업이 전날 오후 2시 10분부터 시작됐다. 조명차 4대를 동원해 밤새 구조물 제거 작업을 벌였지만, 현장 전반에 위험 요서가 많아 구조대원들의 하부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12일 내린 비로 구조 현장 지지기반이 약화해 추가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부에 구조대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씨에 대한 수색작업은 지난 12일 기상악화와 2차 붕괴 위험으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매몰 사고에서의 구조 골든타임을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어 구조 작업이 길어질수록 A씨의 생존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부 수색작업이 가능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판단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즉각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5개 구조대, 500톤·300톤 크레인 2대, 조명 차, 드론 등 장비가 현장에 상시 대기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내 중앙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터널 일부와 상부 도로 약 50m 구간이 붕괴됐다. 현장 작업자 18명 중 16명은 신속히 대피했지만 1명은 고립됐다가 약 13시간 만에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광명시는 사고 현장에서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3일 일직동 구석마을 일대의 12가구 38명에 대해 비상대피명령을 다시 발령했다. 붕괴 사고 여파로 인근 빛가온초등학교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되면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