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이 백제문화 전통을 되살린, 신·구 문화가 어우러진 하남시 건설을 제안했다.
최 의원은 15일 열린 시의회 5분 발언에서 “모든 역사는 땅에 흔적을 남기며 그 흔적을 담은 문화유산에는 그 진실이 새겨져 있다”며 “하남은 680여년 백제의 뿌리이기에 위대하고 찬란한 백제문화의 전통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을 되찾는 의미에서 하남시 관내의 교산지구 개발과 새롭게 들어설 신도시 건설에 대해 몇가지 정책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이 밝힌 정책 제안은 크게 세가지로, 우선 신시가지는 외부 인구 유입과 함께 희석된 지역 정체성을 알리고 구시가지의 도시기반시설을 신시가지 수준으로 올리는 한편, 백제 문화유산과 옛 고유지명을 살려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의원은 이어 교산 신도시 개발로 인해 발굴 조사될 춘궁 유적지는 감일지구 개발과 같이 유적 및 고분들을 훼손하게 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하남 시민이 유적 발굴에 참관하고 시는 유적 원형 보존을 우선하는 한편, 유물들을 보존할 지하 박물관 건립 추진도 제안했다.
이에 더해 30여년 동안 발굴 조사 했음에도 축조 시대나 국가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을 바로 규명해 정체성 확립에 혼선이 없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문화유산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다리인데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도시개발 과정에서 사라져 그 정체성의 원형을 잃어버린다면 매우 암울한 회색의 도시문화만 남는 것이 아닐까 적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아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슬기롭게 지켜내고 정체성 확립을 통해 신구의 조화로운 도시를 건설함으로서 ‘도시문화 건설’이 아닌 ‘문화도시 건설’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