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공급물가 6개월째 상승…생산자 물가 ‘제자리’

3월 국내 공급물가 6개월째 상승…생산자 물가 ‘제자리’

기사승인 2025-04-22 10:25:12
한국은행 제공.

국내 공급물가가 6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지만 돼지고기와 달걀, 물오징어 등 농림수산품은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3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125.97)보다 0.1% 오른 126.06으로 집계됐다.

원재료는 1.0% 하락했으나 중간재(0.1%) 및 최종재(0.3%)는 상승한 결과로, 지난해 9월 123.39를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2로 전월(120.33)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월(0.0%)에 이은 2개월째 보합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4% 올랐다. 농산물은 0.6% 내렸지만 축산물(1.8%)과 수산물(0.5%)이 상승을 이끌었다. 세부적으로는 축산물은 돼지고기(6.1%), 달걀(6.8%) 등이 올랐다. 수산물은 물오징어(19.9%), 게(22.2%)가 상승했다. 반면 농산물에서는 딸기(-31.2%)와 무(-8.4%) 등이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2.7%) 및 증기(-1.1%) 등이 내려간 결과다.

공산품과 서비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공산품은 1차 금속제품(0.8%) 등이 올랐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4.3%) 등은 내렸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 등이 내렸으나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는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중에서 1차 금속 제품 등이 올랐지만 유가가 석탄 및 석유 제품 하락에 영향을 줘 전체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는 보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다인 기자
daink@kukinews.com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