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김문수 대선후보가 일주일 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을 발표한 기자회견을 두고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는 본인의 영위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후보에 대해선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낸 것”이라며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냈겠는가”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한 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면 한 후보가 나왔겠느냐”며 “그래서 김 후보 스스로 한 후보와 전대 직후 단일화를 하겠다고 본인 입으로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그런데 이제 와서 한 후보를 끌어내는 게 당 지도부 책임이냐”며 “당 지도부가 그렇게 힘이 있었으면 대선에 나갔지, 대선에 관여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논리도 없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국민 당원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주일 동안 선거 운동 후 오는 14일 토론회,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