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문 연 우리銀, 수자원공사와 ‘우크라 재건’ 맞손

폴란드에 문 연 우리銀, 수자원공사와 ‘우크라 재건’ 맞손

기사승인 2025-05-08 11:23:02
정진완(오른쪽) 우리은행 은행장이 지난 7일 폴란드지점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안정환 UKR재건추진단장과 미팅을 가진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현지 활동에 나섰다. 지난 3월 국내 은행 최초로 문을 연 폴란드 바르샤바 지점을 전진 기지로 삼아, 현지 인프라 사업과 기업 금융 지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정 행장은 전날(현지시간) 우리은행 폴란드지점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및 유럽 인프라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은 전쟁으로 파괴된 인프라 복구, 에너지·주거·의료 등 필수 서비스 재정비, 경제 회복 등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프로젝트다. 현재 유럽연합(EU), 세계은행, IM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주요국이 참여해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 미팅에는 정 행장, 수자원공사 UKR재건추진단장을 비롯해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우리은행 폴란드지점과 폴란드 크라쿠프에 위치한 수자원공사 우크라이나 재건 추진단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 아래, 우크라이나 및 중동부 유럽 지역의 물 인프라 재건사업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우크라이나 상수도시설 재건 및 현대화에 대한 금융지원 협력​ △폴란드 및 동유럽 지역의 신규 인프라 사업 공동 발굴 및 추진​ △우크라이나 호로독 산업도시 조성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정 행장은 최근 신설한 폴란드지점을 돌아보고 영업환경을 점검하며,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 수자원공사와의 협력 및 유럽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도 당부했다.

현재 바르샤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 등 다수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을 위한 금융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우크라 재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우리은행 바르샤바 지점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의 전초 기지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진완 은행장은 “이번 만남은 단순한 협력 차원을 넘어, 전쟁의 상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지역에 희망을 더하는 계기”라며 “수자원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변화를 이끌고, 재건사업을 비롯한 유럽 지역의 인프라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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