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국민의힘이 정한 여론조사 방식 수용할 것…결과에 승복”

한덕수 측 “국민의힘이 정한 여론조사 방식 수용할 것…결과에 승복”

기사승인 2025-05-09 11:40:27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왼쪽)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측은 9일 국민의힘이 주관하는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단일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덕수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선거캠프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단일화 방식은 당에 일임한 사안이며, 최종 조율도 국민의힘과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당에서 정한 여론조사 방식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자당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 중이다.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 1시, 당원 투표는 오후 4시에 각각 마감되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대변인은 “조사 결과 한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당이 한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면 수용할 것”이라며 “설령 열세로 나타나더라도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약속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며 “적용 방식은 당내 결정 사항으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 측이 최종 조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한 후보와 김 후보 간 3차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김 후보 측에서 지방 일정을 취소하며 회동 여지를 남겼다”며 “상식적으로 보면 후보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변인은 “우리가 먼저 회동을 제안할 계획은 없다”며 “앞선 두 차례 회동에서 단일화 관련 논의와 의중을 파악하기에 충분한 대화를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김문수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 후보 측 주장은 매우 부당하고 타당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진행된 2차 회동에 대해 “사회자 없이 진행됐지만, 당초 오후 6시 예정이던 토론보다 훨씬 효과적이었다”며 “상호 입장을 확인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측이 국민의힘 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소집에 반발해 대선 후보 지위 확인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과 관련해서는 “정당 내부에서 풀어야 할 문제로 우리가 언급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대화로 유를 창조하고 협치를 통해 해법을 찾는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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